출퇴근 하면서 버스안에서 3일동안 읽었네요.(속독을 배우고 싶어요..ㅠㅠ)
책을 끝까지 읽고 이렇게 기분이 나쁜 느낌이 드는 책은 참 보기 힘들다.
뭐 그만큼 많은 책을 읽지 않았기에 더 그렇다.
쿨한 남자가 되지 못하기에 그럴 수 도 있다.
상식적인 생각밖에 못하는 나 자신때문에 그럴 수 도 있다.
소설을 읽으며 남편 "태경"의 우유부단함 때문에 그럴 수 도 있다.
난 스스로 꽉 막힌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며 살고 있지만...
이 소설을 보는것과 동시에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걸 깨달았다.
하지마 기분 나쁨은 어쩔 수 없더라.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내 "인아"는 너무나 이기주의자이다.
무슨 일만 일어나면 "자기 맘대로 해"로 일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이게 왜 이기주의냐고?
멍석깔아주면 못하는게 보통의 일반 사람이다.
(물론 멍석깔아주면 더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그래서 일반 보통 사람이 아닌것이다.)
그런 보통사람의 심리를 악용하여 "자기 맘대로 해" 라고 일을 무마시킨다.
(나도 이런 말을 참 많이 사용하고 있구나;;;이기주의자 같으니라고;;;)
남편의 사랑을 역으로 이용해 자신이 하고 자 하는 바를 달성하는 그녀...
정말 존경스럽다.
악마같음에 말이다.
자기만 잘 되면 남이 불행해져도 괜찮다?
이것도 이기주의다.
"자기 맘대로 해" 보다 위험한 수위의 발언이다.
세상 살아감에 있어 누군가가 행복해 져야 한다면 분명 다른 누군가는 불행해 져야 한다.
모두 같이 행복해 지는 건 같은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같은 성취를 이룰 때 빼고는 없다.
그 외에는 영화나, 소설 같은 허구에서만 가능하리라 본다.
단 불행을 당하는 이가 '이건 불행이 아냐...'라고 생각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혼하고나서 남편이 싫어하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한다.
자기는 그게 남편에게도 행복의 기준이 된다고 생각해서 일까?
자기만 행복하면 남편도 행복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였을까?
어쨌든 그녀의 사고방식이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그리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는 이가 결국엔 이민을 택하게 된다.
국내보단 외국의 성문화가 그나마 조금이라도 개방적이기에 이야기를 그렇게 진행했을지도 모른다.
차라리 그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나도 생각은 했었지만...
이야기의 끝이 그리 끝나니 참으로 황당하더라.
이야기를 읽어가며 기분 나빴던 또 한가지.
남편의 우유부단함.
그렇게 쿨 한 남편이 되고 싶도록 사랑하는 여자가 정말 세상에 있을까?
그것도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닌 전혀 상반된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을...
사랑이란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복잡한 것이란 걸 새삼스레 깨닫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내가 하는 사랑은 정말 사랑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살짝 나빴다.
결론.
분명 이 소설은 여성들에게 남성들에 비해 많은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때까지 우리나라의 풍습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이야기 하고픈 바를 이야기 못했으므로...
소설을 소설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얼마나 많은 성 개방이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만약 저런 부류가 생겨난다면 정말 아무도 모르게 살아가길 바랄 뿐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누가 저렇게 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뭐 놔둬...그렇게 살다 죽겠지"(내 인생관;;;)
그러고 말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저런 부류가 정말 있다고 하면 가만히 놔둘 사람들이 아니므로...
(노현정이 결혼하는거 가지고 왈가왈부하는걸 보고 참 신기하더라.
뭐 그 이전에도 그랬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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